원숭이두창 치명률 3~6%… 코로나보다 높아
원숭이두창 치명률 3~6%… 코로나보다 높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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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이 코로나보다 전파력은 낮지만 치명률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환자가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딱지, 상처 등에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전파된다. 성관계나 오염된 물질을 매개로도 전파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공기를 통한 사람 전염보다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가 훨씬 많다.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접촉자 노출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아 대유행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현재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결핵, 수두, 홍역 등과 동급인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전파력이 낮다고 해도 치명률은 높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 현 코로나19 치명률은 0.13%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다르면 최근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3~6% 정도로 코로나 수치보다 높다.

원숭이두창 비풍토 지역에서는 치명률이 더 낮은 것을 보고되지만 WHO는 원숭이두창 데이터에서 풍토병-비풍토병 국가 구분을 없애기로 했다. 

감염병에서 치명률이 1%만 넘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아동,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정부는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확산하지 않도록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한편 15일 기준 42개국에서 총 210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524명), 독일(263명), 스페인(313명), 포르투갈(241명), 캐나다(159명), 프랑스(125명), 네덜란드(80명),미국(72명), 이탈리아(68명) 순이다. 

한국에서는 이날 1명이 나왔다. 독일에서 21일 오후 4시 한국에 들어온 내국인 A씨다. A씨는 입국 나흘 전인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일에는 미열과 인후통, 피로, 피부병변 증상이 나타났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