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하반기 리오프닝·가상자산 보안 대책 필수"
SK쉴더스 "하반기 리오프닝·가상자산 보안 대책 필수"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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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안 트렌드·사이버 팬데믹 보안 위협 전망 내놔
"사이버 팬데믹 대비 맞춤형 보안 전략 마련해야" 제시
2022년 상반기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사진=SK쉴더스]
2022년 상반기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사진=SK쉴더스]

이재우 SK쉴더스 EQST사업그룹장이 올해 하반기에 리오프닝 산업,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그룹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2022년 상반기 주요 보안 트렌드 및 사이버 팬데믹 시대 보안 위협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미디어 세미나에서 “사이버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개인, 사회, 기업 모두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어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인 ‘EQST(이큐스트)’의 분석을 토대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사이버 위협 업종별 사고 사례, 주요 공격 이벤트 통계, 취약점, 악성코드 유형 등이 소개됐다.

EQST는 제로데이 취약점, 랜섬웨어, 가상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2022년 상반기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김래환 EQST담당이 발표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
김래환 EQST담당이 발표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

김래환 SK쉴더스 EQST사업그룹 EQST담당 팀장은 “올해 1월에 Log4j(로그4j), 3월에는 Spring4shell(스프링4셸) 취약점이 연달아 공개되면서 관련 침해사고가 증가했다”며 “2월에는 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해킹 공격으로 22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포함한 전세계 공공·정부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심각했다. 남미의 해킹조직인 랩서스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은 국내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가상자산 거래의 활성화로 가상자산 탈취를 위한 금융권 대상 공격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는 전체 사고 중 국내 국외 각각 16.3%, 25%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통계를 기록한 업종은 제조업 침해사고로 22.1%를 기록했으며 국외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공공·정부기관을 겨냥한 침해사고도 22.2%로 다수 발생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악성코드를 통한 침해사고가 3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가 대중화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RaaS 랜섬웨어로는 ‘LockBit(락빗)’, ‘Conti(콘티)’, ‘BlackCat(블랙캣)’ 등이 있다. 상반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랜섬웨어 그룹은 ‘LockBit’으로 타 랜섬웨어 그룹보다 3배 이상 많이 활동한 것으로 관측됐다. ‘Conti’ 또한 대형 랜섬웨어그룹으로 총괄 리더를 필두로 인사, 교육, 교섭 및 홍보팀을 두고 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실행부, 개발부, 조사부, 해석부 등 기업 조직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 그룹으로 꼽았다.

EQST는 하반기 사이버 팬데믹 전망과 보안 위협으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리오프닝 관련 산업 공격 △가상자산 거래가 대중화되면서 가상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 △RaaS(서비스형 랜섬웨어)를 비롯한 랜섬웨어 공격 등을 선정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관광산업 등의 침해사고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석 EQST Lab장이 사이버 팬데믹 보안 위협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
이호석 EQST Lab장이 사이버 팬데믹 보안 위협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쉴더스]

이호석 SK쉴더스 EQST Lab(랩)장은 “해커가 여행사 이벤트로 위장한 피싱메일을 발송하고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중요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입력한 중요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이 가능하다”며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로 관련 플랫폼 사용이 급증하면서 가상자산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사이버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보안 전략으로 보안 인프라 구축/운영 및 보안관제에서부터 보안성 검증 컨설팅, 취약점 진단 및 모의해킹, 침해사고 대응을 꼽았다.

SK쉴더스는 지난 3월 랜섬웨어 공격에 보다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KARA(카라)’ 설립을 주도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 가입 기업과 함께 랜섬웨어 대응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통합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랜섬웨어 대응센터’을 개소해 24시간 랜섬웨어 사고를 접수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글로벌 협의체인 ‘노모어랜섬’ 공식 파트너사로 인정받았으며 EQST는 이를 바탕으로 ‘KARA’ 활동과 글로벌 협의체 등의 상호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랜섬웨어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그룹장은 “EQST는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블록체인, 랜섬웨어 등 New ICT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향후 발생하는 다양한 공격과 위협에 대한 정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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