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7%, 미래 수익원 못찾아”
“기업 57%, 미래 수익원 못찾아”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12.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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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확보 어려움 30% “투자비용 부담”
상의 ‘신성장동력 육성 애로요인 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미래 수익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6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기업 애로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7.2%가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49.8%가, 중소기업의 경우 76.8%가 이같이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4.7%, 건설업 50.0%, 서비스업 62.2% 등이 이같이 답했다.

현재의 주력사업이 언제까지 성장엔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0.3%의 기업이 ‘10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10년 이상 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9.7% 였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투자비용 부담‘(3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외여건 불안’(19.4%), ‘제도 인프라 미비’(1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한 투자계획도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전체 투자계획 중 미래 수익원 관련 비중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의 80.9%는 ‘20% 이하’라고 응답했다.

‘10% 이하’라고 밝힌 기업도 46.7%였다.

‘2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9.1%에 그쳤다.

미래 수익원이 어떤 분야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2.2%의 기업이 ‘신재생 에너지’라고 답했다.

‘탄소저감 에너지’(12.4%), ‘그린수송시스템’(9.2%) 등 녹색기술 분야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확보 방식으로는 64.2%의 기업이 ‘자체 기술개발’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다른 기업으로부터의 기술도입’(13.5%),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9.2%),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6.9%) 등을 꼽았다.

현재 정부의 신성장동력 정책에 대해 국내 기업의 58.5%는 ‘공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공감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율은 11.4%에 그쳤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30.1% 비중이었다.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금융 및 세제지원 강화’가 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문인력 양성’(19.7%), ‘관련법규 마련 및 정비’(1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부족하지만, 위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민간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정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