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징계, 환영하나 아쉽다… 처럼회 해체해야"
박지현 "최강욱 징계, 환영하나 아쉽다… 처럼회 해체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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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정지 6개월, 무거운 처벌이라 보기 어려워"
"처럼회, 팬덤 취해 당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비대위)원장이 21일 당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고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거라 여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 의원 역시 그동안 주장한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격관적 결론이다.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이 사건은 최 의원 개인의 잘못일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혁신을 위해 다시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한다"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선 패배의 근본적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당심을 민심의 바다에 맞추지 못하면 민주당이 항해할 희망봉은 어디에도 없다"며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폭력적 팬덤이 흔들어대는 당으로는 다음 총선도, 다음 대선도 이길 길이 없다"고 거듭 혁신을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