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 2차 발사… "날씨 문제 없어"
누리호, 오늘 2차 발사… "날씨 문제 없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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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4시 다시 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2차 발사를 시도한다.  

애초 누리호 2차 발사는 15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강풍 탓에 16일로 연기됐다. 발사 당일이었던 16일에는 1단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 신호 이상으로 또 한 번 미뤄졌다. 발사대까지 세워졌다가 돌연 발사 일정이 취소됐다. 

문제점을 해결한 향우연은 최초 발사 예정 6일 뒤인 이날 다시 누리호 2차 발사에 나선다. 

장마 기간이 다가오며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로 인한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약한 바람이 부나 발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비나 낙뢰 등도 예보되지 않았다. 

누리호는 2010년 3월부터 12년 3개월간 한국이 약 1조9580억원을 틀여 독자 개발한 발사체다. 기본 제원은 총 길이 47.2m, 중량 200t이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도록 설계됐다. 

핵심 부품은 75t급 액체 엔진이다. 향우연에 따르면 1단에서 75t급 액체 엔진은 4개가 한데 묶여 1개의 300t급 엔진처럼 동시에 점화한다. 이 외 대형추진제 탱크, 초고온 가스가 흐르는 배관, 발사대 등 주요 부품이 우리나라 기업과 연구진 기술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누리호 1차 발사에서 3단 엔진이 조기 연소돼 모사체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향우연은 1차 발사 때 실패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는 3단 산화제탱크 내부의 고압헬륨탱크가 움직이지 않도록 보강하고 산화제 탱크 맨홀 덮개 두께를 강화했다. 

발사 준비는 오전 10시부터 착수한다. 오전 11시부터는 육상과 해상의 발사 경계구역을 통제한다.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본격 발사 준비를 한다.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발사체를 지탱하는 기립 장치를 철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되며 10초전 카운트다운 후 날아오른다. 

성공 여부는 발사된 지 약 15분 후 가늠된다. 성공하면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갖춘 7번째 국가가 된다. 

과기부와 향우연은 비행 궤도 데이터 등을 분석해 브리핑을 열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