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경계현도 '인재·기술' 강조…삼성 사장단, '이재용' 비전공유
한종희·경계현도 '인재·기술' 강조…삼성 사장단, '이재용' 비전공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6.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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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개발원서 사장단 회의 …'초일류 도약'엔 인재·조직문화 필요
한종희·경계현 "기술로 한계돌파, 미래 선도 역량 키워야"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사진=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와 관계사 사장단이 ‘삼성 인재양성 메카’에 모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기술·조직문화’ 미래비전을 공유했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 부회장과 경 사장 주재로 ‘삼성 사장단회의’가 열렸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의 역사와 경영철학을 공유하며 차세대 글로벌 경영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다.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1982년 설립됐다.

삼성이 전자 관계사 사장단회의를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연 것은 ‘초일류 도약’을 위해서는 ‘우수인재’가 핵심이며 새롭게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삼성은 지난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한 인사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을 골자로 하는 ‘미래지향 인사제도’를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 도입·운영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경영진들은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관련 산업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또 준비된 기업만이 현실을 직시하고 빠르게 적응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삼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등 각 분야에서 현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를 준비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며 “또한 우수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사장단의 이번 회의 내용은 이 부회장이 최근 강조한 ‘기술·인재·조직문화’와 동일한 맥락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다”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데려오고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 그 다음에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을 지속 강조해왔다.

한편 이번 사장단회의는 오전 7시 반부터 8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