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제2철도관제센터 구축…구로센터 노후화 대비
오송에 제2철도관제센터 구축…구로센터 노후화 대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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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기술 활용 운행 효율·안전성 향상 기대
제2철도관제센터 조감도. (자료=국토부)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조감도. (자료=국토부)

국토부가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 노후화에 대비해 충북 오송에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를 구축한다. 제2관제센터는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열차 운행 효율성과 안전성을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KTX와 무궁화호 등 전국 국가철도 열차 운행을 관리·제어하고 철도 사고 발생 시 열차 운행 통제와 복구 지시 등을 수행한다.

지난 2006년 구축된 서울 구로차량기지 인근 철도교통관제센터(이하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설비가 노후화로 장애가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19년부터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중단 없는 철도관제를 위해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와 제2철도교통관제센터의 복수 관제 체계를 구축하고 철도관제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수립했다.

충북 청주시 오송 국가철도공단 시설장비사무소에 들어설 예정인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2026년까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업무동과 숙소동으로 꾸려진다. 총사업비 336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올해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건축설계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2027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을 기준으로 지역과 노선, 관제 거리 등을 고려해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북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을 담당하고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남 호남권과 영남권을 각각 담당한다.

다만 고속철도와 경부선, 중앙선 등 남북 연장이 긴 노선은 관제 업무 일관성을 위해 제2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일괄 제어할 계획이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사용한다. 열차 운행을 자동 관리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열차 운행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차질없이 건설하고 철도 분야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