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전 점포 '친환경 쇼핑백' 도입…3300여t 탄소절감
현대百, 전 점포 '친환경 쇼핑백' 도입…3300여t 탄소절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6.1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부터 전국 16곳 적용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 [사진=현대백화점]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쇼핑백.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을 전면 도입한다. 올 2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 시범 도입 이후 고객 의견과 개선점을 반영해 현대백화점 전체 점포로 사용처를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2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재생용지 기반의 친환경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본사를 비롯해 16개 점포에서 매년 약 8700톤(t)씩 나오는 포장박스와 서류 등을 모아 쇼핑백 제작에 사용한다. 폐지 자체 수거와 재가공을 위해 앞서 유통업계 최초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의 확대 도입을 위해 올해 2월 시범 운영 당시 채택한 초록색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뺐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대신 나무 그림을 입혀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련된 디자인보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 쇼핑백 기획의도에 맞춰 디자인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행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친환경 쇼핑백 시범운영 기간에만 약 135t의 폐지가 재활용 됐다. 모든 점포로 확대되면 기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약 1만3200그루(약 2000여톤)를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감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백화점 내 카페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 등을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점포 라운지와 카페H에 사용되는 종이컵을 100% 재활용 제품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지난 2개월간 약 100만개의 친환경 종이컵이 사용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