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52년 시간여행' SKT 티움 타고, 미래도시 다녀오다
[르포] '2052년 시간여행' SKT 티움 타고, 미래도시 다녀오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6.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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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300㎞ ‘하이퍼루프’ 탑승, 15분 만에 서울~부산 '주파'
30년후 미래 ICT '총망라'…우주셔틀·VR·AI·원격의료 모두 '첨단'
SK텔레콤 티움 로보게이트. [사진=SKT]
SK텔레콤 티움 로보게이트. [사진=SKT]

“30년 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이 곳에서 펼쳐집니다.”

시속 1300킬로미터(㎞)를 달리는 미래 운송수단 ‘하이퍼루프’를 타고 우주 여행을 떠나는 시대다. 우주 토네이도로 부상을 입은 조난자를 원격으로 진료하고 소행성 충돌을 두 손으로 직접 막는다. 비행셔틀을 타고 친환경 자동화 도시 ‘하이랜드’의 사막과 해양을 자유로이 누빌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30년 후 미래도시 모습을 그린 ‘티움(T.um)’을 지난 16일 직접 찾았다. 티움은 SK텔레콤이 서울 을지로 본사에 설립한 총 1370제곱미터(㎡) 규모 체험관이다. 티움은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띄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이다. 티움은 뉴(New)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 철학을 담았다.

티움 투어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30년 후 2052년 미래도시의 주인공이 돼 직접 미래를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문 도슨트들은 투어 내내 함께하며 체험자들의 전시 몰입을 도왔다. 첫 관문인 로봇게이트를 지나면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를 탑승했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300㎞’라는 설정이다. 15분 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파 가능한 속도다. 체험자는 2분 남짓 이동해 우주관제 센터로 이동했다. 하이퍼루프 창가 너머로 지구의 광활한 사막과 바다 풍경이 펼쳐졌다.

SK텔레콤 티움 도슨트가 시속 1300㎞로 달리는 미래형 운송수단 ‘하이퍼루프’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SK텔레콤 티움 도슨트가 시속 1300㎞로 달리는 미래형 운송수단 ‘하이퍼루프’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우주관제센터에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드론이 보내는 360도 원격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VR 기기 착용 후 가상 도시 화산을 탐험했다. 화산 폭발 지역서 구조를 기다리는 조난 동물들을 직접 살필 수 있었다. 폭발 인근 지역에 가까워질수록 VR 체험 손잡이가 뜨거워졌다. 반대로 비 바람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손잡이가 얼음처럼 차가워지며 체험자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그때 갑작스러운 우주 토네이도로 인한 조난자가 발생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의무실로 향했다. “3차원 메디컬 프린터와 로봇팔을 이용해 원격으로 조난자를 수술한다”는 도슨트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 때 조난자를 직접 치료하는 원격의료 체험이 진행됐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조난자 상태를 진단하면 체험자는 ‘햅틱 전송 장치’를 활용해 실제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이다. 로봇팔을 이용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체험자가 ‘로봇팔’을 이용해 우주 조난자를 치료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체험자가 ‘로봇팔’을 이용해 우주 조난자를 치료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이번엔 텔레포트룸으로 이동해 원격 조작 로봇에 접속했다.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의 충돌을 막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VR 기기를 쓰고 각자 자리에 앉으면 체험자는 즉시 로봇과 동기화된다. 컨트롤러로 위치를 조정해 지구로 향하는 운석의 궤도를 직접 바꿀 수 있다. 배터리를 탑재하고 직접 중력장을 이동시켜 소행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마치 미국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했다.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짜릿함은 덤이다.

티움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도시를 나는 셔틀을 타고 둘러보는 친환경 자동화 도시 ‘하이랜드’ 전경이다. 하이랜드는 SK텔레콤이 꿈꾸는 미래를 핵심적으로 제시한 도시 모델이다. 하이랜드 관람 셔틀 탑승은 그야말로 테마파크 그 자체다. 화려한 그래픽과 콘셉트에 맞게 덜컥거리며 움직이는 셔틀은 관람객의 몰입을 한층 높였다. 비행셔틀은 약 5분 간 하이랜드의 숲과 도시, 해저 곳곳을 누볐다.

SK텔레콤이 제시한 친환경 자동화 도시 ‘하이랜드’. [사진=최지원 기자]
SK텔레콤이 제시한 친환경 자동화 도시 ‘하이랜드’. [사진=최지원 기자]

약 50분 만에 SK텔레콤의 과학 기술이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30년 후의 모습을 미리 경험했다. 초고속통신, 자율주행, AI, 홀로그램, 드론, 생체인증, 원격의료, 스마트시티 등 최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주와 해저를 넘나드는 체험 스토리 라인은 SF 영화처럼 느껴지지만 기술이 진보한 수십년 뒤 인류에게는 보편적일 수 있다”며 “티움에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SKT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티움은 한국 ICT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 ‘대한민국 ICT랜드마크’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180여개국 16만여명이 티움을 방문했고 이중 외국인 비율은 약 40%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