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KT와 전자약 사업 본격화…디지털팜 합작투자
한미약품, KT와 전자약 사업 본격화…디지털팜 합작투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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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니코틴 중독 디지털치료기기, ADHD 전자약 개발
(왼쪽부터)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과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왼쪽부터)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과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KT와 함께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투자하며 전자약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지난 17일 서울 한미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디지털치료기기)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해당 분야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DTx 분야에 주목해온 한미약품과 KT의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각자 사업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시장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한미약품은 디지털팜의 B2H(병원과 기업 간 거래) 사업 전략 수립·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영업을 집중 지원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DTx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KT가 보유한 각종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디지털팜은 현재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를 개발 중이며 확증 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또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DTx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쓸 방침이다.

특히 KT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DTx 관련 사업들도 디지털팜에 빠르게 접목될 예정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 대학기술지주회사,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DTx·전자약 전문기업을 한미약품,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설립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3자 연합의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내 국내 DTx, 전자약 생태계를 조성하고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는 “앞으로 DTx 시장이 더욱 확대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DTx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