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찐에듀>, <찐하우스>, <찐차>, <찐게임>, <찐가전> 5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 최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한다. 매주 월요일 ‘찐 시리즈’ 코너를 통해 진짜 승자를 찾길 바란다.
<찐차>의 네 번째 승부는 한일 대표 순수전기차 대결이다.
현대자동차와 렉서스가 한·일 각국에서 현지 소비자를 위한 전기차 경험 확대 경쟁을 벌인다. 현대차, 렉서스는 각각 일본과 한국에 ‘아이오닉5’, ‘UX 300e’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앞서 소비자들이 각 브랜드 전기차에 친숙해지는데 집중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아이오닉5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공간 열고 현지 소비자들을 맞는다. 렉서스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한국 제주도에서 UX 300e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장·서비스센터를 구축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도쿄 중심부 체험형 전시장 오픈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일본 시장 철수 이후 전기차 아이오닉5로 재도전에 나서며 마케팅 거점으로 도쿄를 택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현지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현대차는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스토어 형식의 체험형 전시장을 열었다. 이 전시장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만 운영됐다. 그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1만명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곳에서는 전시된 아이오닉5를 살펴 보고 시승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시장 외관벽을 활용한 현대차 광고로 인근 지하철역을 지나는 시민들이 전시장에 들르지 않아도 현대차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장에 이어 올해 하반기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 브랜드 체험 공간 ‘현대고객경험센터’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수년 내 전국 주요 지역에 현대고객경험센터를 짓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시장 진입 초기 단계”라며 “공유차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아이오닉5 소비자 경험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렉서스 ‘UX 300e’- 제주서 소비자 경험 확대
렉서스는 제주 전시장을 거점으로 브랜드 첫 전기차 UX 300e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 아닌 국내 관광객이 많은 제주에서 브랜드의 친환경 이미지를 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렉서스는 제주 전시장에 전시차량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쇼룸 등으로 다양한 차량 정보를 살필 수 있는 소비자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전시장 뒷공간에 있는 주차장에서 시승차량을 구비해 소비자들의 시승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렉서스는 제주도를 찾는 기존 렉서스 소비자를 대상으로 2박3일 차량을 대여하는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렉서스 소비자는 제주 여행 시 UX 300e를 렌터카로 활용할 수 있다.
렉서스는 또 UX 300e 충전을 위해 마련된 제주 전시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렉서스 소비자가 아닌 다른 전기차 차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를 찾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렉서스 전시장을 방문해 UX 300e를 살펴 볼 수 있다. 렉서스 코리아 관계자는 “제주 전시장은 전시차를 최소화하고 제주 시승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