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업계 첫 '지속가능 상품 기준·가이드북' 공개
이마트, 업계 첫 '지속가능 상품 기준·가이드북' 공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6.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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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강화, 친환경·소비자 건강 기여 목표
4대 부문 제시…CJ제일제당과 MOU 체결
이마트가 공개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 표지. [제공=이마트]
이마트가 공개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 표지. [제공=이마트]

이마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상품’ 기준과 핵심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발행한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첫 사례다.

이마트는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를 공개하고, CJ제일제당과의 MOU(업무협약)를 시작으로 유관업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PSI는 이마트와 WWF(세계자연기금)가 함께 연구해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원칙을 담은 표준 가이드다.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마트는 대내외적으로 상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소통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유통업계의 나침반이 되기 위해 PSI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유통업계의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린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의 범위를 정한 것을 의미한다. 

이마트는 PSI 연구과제를 △친환경상품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 △건강·안전 △포장&플라스틱 총 4대 부문으로 분류했다. 

이번에 공개한 PSI에는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 ‘포장&플라스틱’과 관련된 연구 성과가 담겼다. 

지속가능 원재료 소싱에서는 7개 원재료(수산, 축산, 팜유, 임목재, 면직물, 대두, 커피·차)별로 재료 소싱 절차를 개선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축산 분야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확대하고 무항생제로 양식한 수산물을 우선하는 방식이다. 면직물의 경우 재활용 섬유 제품을 사용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포장&플라스틱 부문에서는 ‘지속가능 포장지표’를 만들었다. 이 지표는 포장 횟수와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를 쓰는 것과 같은 ‘친환경 포장’ 실천방안을 7개 분야로 분류했다. 이마트는 진화한 포장법을 올 하반기 노브랜드, 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 신상품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일반 상품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추후 남은 분야의 연구 진행과 함께 기존 내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마트가 앞서 14일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과 '친환경 지속가능성 협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마트가 구상 중인 친환경 유통 확산을 위해서는 타기업·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이마트는 그간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장바구니 쇼핑문화, 모바일영수증을 정착시켰다”며 “PSI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에 상품 지속가능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친환경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PSI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는 핵심 내용을 담은 플레이북을 내달 중 협력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