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시스템, 국내 첫 친환경 LNG운반선 BOG압축기 국산화
한화파워시스템, 국내 첫 친환경 LNG운반선 BOG압축기 국산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1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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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실증 시험 완료…한국조선해양·중소협력업체 협력
한화파워시스템 등 각 분야별 관계자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증발가스(BOG) 4단 LD 압축기 시연회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화파워시스템]
한화파워시스템 등 각 분야별 관계자들이 국산화에 성공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증발가스(BOG) 4단 LD 압축기 시연회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화파워시스템]

한화파워시스템이 한국조선해양, 중소협력업체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친환경 LNG 운반선 증발가스(BOG) 압축기인 4단 LD(Low Duty) 압축기의 영하 120도 극저온 실증 시험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설계검증·실증시험은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공동 수행했다.

LNG 운반선은 대량의 LNG를 싣고 장거리 해상을 운행한다. 해상 운반 중 액화가스가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BOG의 천연가스를 재사용하는데 압축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전부 외국산 압축기에 의존했지만 이번에 한화파워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 국산화 개발은 국내 첫 사례다.

또 LNG 운반선 화물창의 개선으로 자연 기화가 줄어 천연가스 유량(流量)도 감소 추세다. 천연가스 유량은 지난 1969년 0.15%에서 2017년 0.070∼0.085% 수준까지 개선됐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이처럼 감소된 유량에서도 정상적 인증과 실가스 시험을 통한 신뢰성 있는 제품을 확보하고 압축기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국책 과제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선박 탑재 장비는 지상 고정 장비와 달리 선박의 움직임, 해상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과 여러 경로로 전달되는 진동의 영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화파워시스템은 이번 과제에 참여한 한국조선해양의 협력을 통해 개발 단계부터 선박 특성과 제어 로직을 반영해 도면·기술 문서를 표준화했다. 또 선급사로부터 도면·검증 시험 결과를 승인받으며 제품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에게 LNG 운반선 핵심 기자재류를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일괄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조선사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 장비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4단 LD 압축기 설계 검증과 실증 시험을 수행해 국내 조선해양 장비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또 코밸, 다스코 등 주요 중소기업들도 과제에 참여해 여러 선박용 기자재에 대한 실증 시험도 병행하며 국내 조선 부품 수급망 확보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LNG선 1척당 약 50억원 규모의 기자재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국내 기자재 업체 고용 창출 발생과 신조 LNG선 발주 확대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