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에 연연하지 않아… 독립성은 영원불변 가치"
경찰청장 "직에 연연하지 않아… 독립성은 영원불변 가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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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이 가시화되며 경찰 내부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16일 김 청장은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행안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강해진 경찰 권한을 통제하기 위해 부처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국은 경찰(인사 등)을 관리·감독하는 공식 조직으로 신설 여부는 다음 주 발표된다. 

일선 경찰관들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김 청장의 용퇴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김 청장은 경찰관들의 심정을 안다며 당당히 맞서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찰 통제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동료 여러분의 걱정이 커지고 울분 또한 쌓여감을 잘 안다.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경찰청장으로서 지난한 역사를 통해 경찰동료, 선배들이 지켜온 경찰법의 정신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주어진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며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비대화 우려와 관련한 경찰권 분산, 통제 논의에는 언제라도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 정상적이고 합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경찰의 뜻과 의지를 확실히 개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