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정부에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인상 전망 ‘무게’(종합)
한전, 정부에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인상 전망 ‘무게’(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6.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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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한전은 오는 21일 인상 여부와 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실제 인상이 확정되면 다음 달 가스요금과 동시에 오르게 된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안을 요구한다.

전기요금(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 중 분기마다 논의되고 있는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3원으로 책정됐다. 한전은 최대치인 3원 인상을 요구 중이며, 아울러 상·하한 폭 또한 기존 3원→5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미 올해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총 두 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7.3원으로 2원 인상했으나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PG) 등 발전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구매 비용도 함께 인상된 것과 비교할 때 판매 가격인 전기요금은 인상되지 않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상향을 해야한다는 게 한전 측의 입장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영업 손실액이 7조786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1년도 전체 적자액 5조8601억원 대비 약 2조원 많은 액수로, 전기요금을 기존대로 둘 경우 올해 연간 적자는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기할수록 부담은 더 커지고 해결책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및 폭을 공개할 예정이다. 3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다음 달 가스요금도 동시에 인상돼 가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는 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오른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