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날' 완성차 CEO 한 자리…"규제개혁 정부·국회 나서야"
'자동차의 날' 완성차 CEO 한 자리…"규제개혁 정부·국회 나서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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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부 차관 비롯 완성차 사장급 참석
정부·국회·기업 산업 활성화 노력 각각 건의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열린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열린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완성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15일 제19회 자동차의 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규제개혁, 대출 확대 등 정부·국회에 산업 활성화 지원을 요청했다. 자동차의 날을 앞두고 화물연대 파업 중단으로 한숨 돌렸지만 대외 악재가 여전히 남았기 때문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겸 자동차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열린 제19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회, 정부에 자동차 산업 활성화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정 회장을 비롯해 박정국 현대자동차 사장,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 등 사장급 인사를 포함해 자동차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국회 내 규제개혁 시스템 도입을 주문했다. 그는 “다행히 윤석열 정부 들어 ‘원인 투 아웃 룰(One in Two Out Rule)’ 도입, 규제혁신전략 회의 신설 등 강력한 규제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입법이 국회에서 이뤄지는 걸 고려할 때 국회가 규제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국회에서도 의원입법 등을 통해 신규 규제를 하나 만들 때는 반드시 기존 규제 2개나 3개를 철폐하는 영국식 ‘원인 투 오어 쓰리 아웃(One in Two or Three Out)’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조속히 국회 내 규제개혁특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선 단기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 대책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기업이 직면한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 급상승, 유동성 위기 등은 기업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가 금융기관과 협력해 기존 대출 만기 연장과 저금리 유지, 신규대출 확대와 저신용등급 기업 대출 확대 방안 마련에 특히 노력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해선 경영인, 근로자, 협력업체이 위기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동차산업은 구성원들의 협조게임이 잘 가동될 때 경쟁력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며 “회사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보다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를 극복한다는 각오로 위기극복에 노사화합의 저력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장 차관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민간이 성장을 주도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의 활동을 지원하고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지금 정부에서는 여러 기업친화적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도 정부의 의지를 믿고 투자를 더욱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진행된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3명에 대한 훈장, 포장 등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박정국 현대차 사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에게 수여됐다. 박정국 사장은 국내 첫 독자엔진과 전자식 VGT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광태 대표는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출범에 기여했다.

산업포장은 다수의 국제인증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김영태 동보 이사와 조립 작업 품질 확보와 효율적 공정라인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조준생 쌍용자동차 기술장에게 수여됐다.

이외에도 대통령표창은 심재경 고려대학교 교수, 서부석 세명기업 상무이사, 방선일 한국GM 전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김현용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 박준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유인수 엘지이노텍 상무, 김성훈 쌍용차 상무, 이혁준 현대차 상무가 수상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