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이원직 "국내외 투자 확대로 사업 확장"
롯데바이오 이원직 "국내외 투자 확대로 사업 확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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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 참가…시러큐스 공장 인수과정 설명간담회 진행
유휴부지 활용, 완제약·mRNA·세포유전자치료제로 영토 확장
1조 투자해 국내 공장 설립 계획…"바이오강국 도약 이바지"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가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가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롯데가 미국 시큐러스 공장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 투자와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각)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원직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시러큐스 공장 인수 과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롯데는 비공개로 나온 시러큐스 공장 매각 의사를 확인하고 전격적으로 투자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64개국 기승인 받은 GMP(우수 의약품의 제조·관리 기준) 톱(Top)에 속하는 공장과 인력을 인수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 배경으로 규모와 위치, 인력 등을 꼽았다.

공장 규모는 생산용량이 3만5000리터(5000리터X7개)며 정제기 2대(보편적으로 1대로 구성)로 구성돼 있어 여러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전체 10만평 부지에 현재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부지는 2~3만평인 만큼 추가 증설로 DP(완제의약품)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생산, ADC(항체접합약물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확장도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의 좋은 인력과 시스템 구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메가 플랜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공장의 위치가 미국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쉽게 공장을 방문할 수 있어 수주활동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롯데가 고용승계할 예정인 450명의 유능한 인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백건 이상의 점검을 받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원직 대표는 “신약개발보다는 마켓 중간에 컷인(cut-in)해 들어가는 시장을 매력적으로 판단해 이번 딜을 성사하게 됐다”며 “내년까지 2500억원 규모의 BMS 4개 제품을 생산하는 CMO(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된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러큐스 공장은 10월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PMI(후속통합관리)로 약 700~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IT, 엔지니어링 체인지 등의 우수 인력을 충원해 2023년 하반기에는 CDMO(위탁개발생산)가 가능하도록 전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와 함께 고용창출, 산업발전 기여 등을 위해 한국의 지자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JV(조인트벤처)를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 중 약 1조원을 국내 공장 설립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러큐스 공장 유휴부지를 우선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며 시간을 갖고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속도·품질·가격이 중요하며 그 중에서도 품질이 핵심이다. 고객사들의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을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 업체들과 협력해 대한민국이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설치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롯데지주]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설치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롯데지주]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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