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경제 볼모로 파업 이어가면 중대 결단"
원희룡 "국민경제 볼모로 파업 이어가면 중대 결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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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대결심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14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찾아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전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으로 확대, 지입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7일부터 파업 중이다. 

원 장관은 물류를 볼모 삼아 국민 경제에 피해를 입히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계속 파업을 하면 중대결심을 내리겠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앞서 불법으로 운송방해를 하는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하면 화물운송 종사 자격을 취소하겠다고 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지금은 화물연대 입장에서도 선택의 기로에 와 있다.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대화하면서 운송에 복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고 이번에 대화의 문이 열리면 결론을 내야 한다. 지금도 가능하고 오늘 밤도 가능하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핵심 쟁점인 '안전운임제'에 대해서는 화물 차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년간 안전운임제를 시행하면서 나온 성과와 문제점을 정확하게 국회에 보고해 합당한 처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여야와 화주, 국민 전체의 입장도 있는 만큼 지켜지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