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배송차량 20% 감차…"수익성 개선 차원"
롯데온, 배송차량 20% 감차…"수익성 개선 차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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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지스틱스에 계약해지 통보
유예기간 2~3개월 부여 방침
롯데온 장보기 2.0 [사진=롯데쇼핑]
롯데온 장보기 2.0 시행화면.[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의 이(e)커머스사업부인 롯데온(ON)이 배송차량 감차로 배송에 드는 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이 온라인 주문배송을 위한 차량 730여대 중 약 23%에 해당하는 171대를 줄인다.

롯데온은 그간 소비자가 롯데온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소비자의 주소지와 가까운 롯데마트 점포에서 상품을 수령·배송해 왔다. 이때 배송은 롯데로지스틱스와 계약을 맺은 운수사업자들과 지입계약이 체결된 운송사업자(배송기사)가 맡았다.

이런 가운데 롯데온은 지난달 말 감차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지난 주 롯데로지스틱스에 일부 차량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업계는 계속되는 롯데온의 실적부진과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온라인 배송 감소로 인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실제 롯데온은 올해 1분기 4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950억원과 1560억원의 손실을 냈다.

롯데온은 앞서 올해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비용 사업에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배송차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배송기사들이 다른 일감을 찾을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계약서상의 한 달에서 2~3개월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는 롯데온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오는 15일 롯데쇼핑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