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웅열, 신소재 들고 4년만에 등장…"골프 관련 행사 참석하겠다"
코오롱 이웅열, 신소재 들고 4년만에 등장…"골프 관련 행사 참석하겠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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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맥스 골프공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 참석
이 명예회장, 골프 연관 사업 아이디어 제시·제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코오롱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코오롱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골프 관련 사업에 대한 애정을 표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앞으로 코오롱그룹의 골프 관련 행사에만 참석할 뜻을 내비쳤다.

이 명예회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코오롱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 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기자와 만나 “내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 참여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나는 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개인적으로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향후 골프 관련 코오롱 행사에는 종종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의 이번 코오롱그룹 행사 참석은 지난 2018년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약 3년 반 만이다. 그는 아토맥스 소재 개발과 이를 골프공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낸 만큼 개인적 관심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고탄성 소재로 무엇을 개발하면 좋은가라는 질문에 골프공을 제시한 분이 이 명예회장”이라며 “처음 개발할 때 이 명예회장이 개인적으로 골프를 좋아하기도 하고 일적으로 참여한 게 아닌 골퍼 입장에서 제언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회장이 참석한 행사는 코오롱이 첨단 신소재로 개발한 골프공 아토맥스(Attomax)의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식이다.

코오롱은 14일 자체 개발한 신소재 아토메탈을 골프공에 적용해 미국의 세계적 기록인증 기관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았다.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을 공식 인정받은 사례는 아토맥스가 처음이다.

코오롱은 “이번 기록은 코오롱의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합금 ‘아토메탈’ 분말을 골프공에 적용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개선 시킨 신소재로 자동차, 에너지, 화학, 전기 전자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아토맥스 골프공은 내부에 높은 탄성과 반발력을 지닌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하는 기술을 더했다.

아토맥스 골프공은 공인된 로봇 스윙기를 이용해 동일 조건에서 실시한 인증 시험을 거쳤다. 미 WRC는 아토맥스 골프공이 10개사 13종의 타 브랜드 골프공 대비 13∼18미터(15∼20야드) 이상 더 날아가는 기록을 인정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오롱의 핵심가치인 원앤온리(One&Only)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우리 기록을 우리가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도전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