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전망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13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p, 2.79%) 떨어진 3만516.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23p(3.88%) 밀린 3749.63에, 나스닥도 전장 대비 530.79(4.69%) 하락한 1만1754.2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5월 CPI 상승률이 8.6%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폭락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경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실제 미국 통화정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bp(1bp=0.01%p) 오른 3.43%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2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10년물 국채금리를 처음 웃돌며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아울러 10년물 국채금리도 3.35%로 하루 새 20bp 급등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부담을 안겼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질수록 경기 침체로 갈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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