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시대⑫-게임] 위메이드·컴투스 약진…P2E 규제철폐는 '물음표'
[윤석열시대⑫-게임] 위메이드·컴투스 약진…P2E 규제철폐는 '물음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6.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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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국내선 아직 불법, 게임사들 해외 눈 돌려
정부, "게임, K-콘텐츠 초격차 장르 집중 육성"
넥슨‧넷마블‧엔씨,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합류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110대 국정과제와 521개의 실천과제를 선정한 윤 정부는 이제 경제‧산업계에 대한 대수술을 시작한다. 따라서 그동안 기업 성장을 가로막던 불합리한 규제가 개선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질 지 관심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기대감 속 불안감도 존재한다. 유례없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변수로 떠오른 만큼 윤 정부가 산업계를 압박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신아일보>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산업계를 각 분야 업종별로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산업계에 미칠 업종별 영향과 관전 포인트를 제시한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송병준 컴투스 그룹 의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송병준 컴투스 그룹 의장.[사진=각사]

게임시장은 위메이드와 컴투스그룹 등 중견게임사 주축으로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까지 합류, 윤석열 정부 들어 ‘P2E’(게임 하며 돈 버는) 게임 규제 완화가 기대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게임을 K-콘텐츠 초격차 장르로 집중 육성하는 지원 체계를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 후보 신분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정책공약집 ‘공정과 상식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발간했다. P2E 게임을 허용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철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게임업계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110대 국정과제’에서 해당 공약이 제외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 P2E 게임 규제 완화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법무법인 태평양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게임산업 관련 정책 방향’ 리포트를 통해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당내에 게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할 만큼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점과 게임 산업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왔다는 점을 볼 때 현재의 공약사항 이외에 추가적인 육성책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게임업계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 세계에 수출하는 효자산업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의 창의와 혁신에 맡겨야 한다”며 “게임은 결코 질병이 아니다. 지나친 사행성이 우려되는 부분 이외에는 게임에 대한 구시대적인 규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P2E 게임은 사행성 우려 등으로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런 까닭에 게임업계들은 국내보다는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선도적으로 뛰어든 위메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해 전 세계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명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인 위믹스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며 블록체인 게임 기업의 선도적 지위를 견고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 그룹은 블록체인 게임 C2X 플랫폼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C2X 플랫폼을 통해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글로벌', 컴투스홀딩스는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출시했으며 올해 10여 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실과 가상을 잇는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컴투버스(Com2Verse)’를 오픈하는 등 미래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3N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생태계를 구현한다. 엔씨소프트는 토큰 이코노미 설계 및 블록체인·웹3.0 신사업 관련 인재 채용에 한창이다. 또한 리니지W 북미·유럽 출시 버전에 NFT를 도입한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자회사 MARBLEX(마브렉스)를 설립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BX)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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