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세븐일레븐, '런치플레이션'에 간편식 불붙었다
CU·GS25·세븐일레븐, '런치플레이션'에 간편식 불붙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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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삼각김밥 매출, 전년 대비 27~28% 증가
3사, 협업·업그레이드 상품 구색 다양화…할인혜택 제공
모델들이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종가집 협업 상품을 알리고 있다.[사진=코리아세븐]
모델들이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종가집 협업 상품을 알리고 있다.[사진=코리아세븐]

CU·GS25·세븐일레븐이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한다. 외식 물가 급등으로 높아진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상품 다양화, 식품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독자상품 개발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는 저렴하지만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색을 강화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세계적 작황 부진, 식량 보호주의 등이 맞물리면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고물가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7.4% 올랐다.

치솟는 물가에 편의점으로 향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실제 CU가 5월 오피스가(office街)에 위치한 점포에서 판매된 도시락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7.1% 상승했다. 삼각김밥 28.0%, 줄김밥 23.7%, 샌드위치 19,3%, 컵라면 24.6% 등으로 모두 지난해 5월보다 매출이 늘었다.

CU는 오는 20일까지 인기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을 비롯해 CU의 초저가 PB(자체브랜드) 상품인 득템 시리즈 라면, 즉석밥, 구운계란, 불닭볶음면 등 총 20종을 할인한다. 또 해당 상품을 삼성카드와 페이코(PAYCO), 네이버페이 등으로 결제하면 즉시 30% 할인해준다. +1 증정 대상 상품을 행사 결제 수단으로 구매 시 중복 할인돼 최대 65% 할인효과를 누리게 된다.

GS25는 6월1~10일 조리면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54.4% 신장하는 등 여름철 조리면 인기가 더 높다는 점에서 착안, 냉·온 조리면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달 7일에는 동치미 육수에 오모리김치(묵은지)를 넣은 ‘오모리김치말이국수’를 내놨고 24일에는 ‘백김치말이국수’를 추가로 내놓는다. 앞서 10일에는 편스토랑 우승 메뉴로 토마토소스와 고기를 조려 만든 ‘솔미라구파스타’를 발매했다.

세븐일레븐은 김치브랜드 ‘종가집’과 손잡고 열무비빔밥과 열무비빔국수 등 ‘종가집 열무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이어 14일에는 종가집 김치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종가집 김치볶음밥’과 ‘종가집 참치김치김밥’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을 지속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체 도시락 브랜드 ‘한끼연구소’ 상품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맛이나 품질 면에서도 크게 개선되면서 편의점 간편식이 고객들의 외식 물가잡기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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