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우즈 “일탈행위 후회”
‘골프황제’우즈 “일탈행위 후회”
  • 김종학 기자
  • 승인 2009.12.0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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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사실상 시인… “더 좋은 남편·아버지 되기위해 노력할것”
의문의 교통사고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가 가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자신의 외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족들을 실망시켰다.

나의 일탈 행위를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나의 가치관과 가족들에게 지켜야 할 행동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는 결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며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우즈는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잘못인 만큼 문제를 더 확대시키지 않고 가족들끼리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즈는 또, "타블로이드지들이 얼마나 집요하고 폭넓게 추적하는지 알았다"고 당혹감을 내비치면서 "지난 주 나와 가족들은 아주 사적인 부분까지 언론에 노출되어야 했다.

교통사고에 대해 악의섞인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내 아내는 가족들에게 헌신적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는 "자신이 공인이어도 가족 내 문제나 사생활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개인적인 잘못에 대해 언론이나 대중에게 고백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많이 반성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렵더라도 원칙을 잘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더 좋은 남편,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몇 년 동안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 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시 자택 부근에서 자신의 최신형 SUV 차량을 운전하는 도중 소방펌프와 이웃의 나무까지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교통사고가 조사되는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우즈는 구설수에 올랐다.

당초 우즈의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29)이 골프채로 유리창을 깨 우즈를 구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레이첼 우치텔이라는 호스티스와의 외도설 때문에 우즈가 부부 싸움을 벌인 것이라는 추측 보도를 내놨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제이미 그럽스(24)라는 여성이 미 연예 전문 주간지 'US위클리'를 통해 "우즈와 지난 31개월간 사귀면서 20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해 파장은 더욱 커졌다.

그럽스는 "2007년 4월 우즈를 처음 만나 문자 메시지를 300건 이상 주고받았으며 함께 사진도 찍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우즈는 그럽스가 폭탄 발언을 한 뒤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