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가스요금 인상… 10월에도 추가 인상
내달 가스요금 인상… 10월에도 추가 인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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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가스요금이 또 오른다. 10월에도 추가 인상될 예정으로 물가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0원에서 1.23으로 인상된 이후 7월 1.90원으로 오른다. 10월에는 1.90원에서 2.90원으로 0.40원 더 오른다. 

산자부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이 중 원료비 정산단가가 오르는 것이다. 

LNG 수입 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억누르면서 지난해 말까지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이 1조800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산단가를 급격히 올리면 국민 부담이 커 인상 시기를 5, 7, 10월 3차례로 분산했다. 

가스요금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가스 가격이 크게 올라 가스공사 미수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스공사 누적 미수금은 6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1조8000억원이 쌓여 올해 3차례 인상된 것을 보면 국제 가스 가격이 내리지 않는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산단가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기요금도 오른다.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오를 경우 7월에는 가스요금과 함께 전기요금도 인상하게 된다. 

가스공사 측은 "올해 쌓이는 미수금은 내년부터 회수하는데 7~8조원 수준이면 회수에만 2년 정도 걸릴 수 있다. 정산단가뿐만 아니라 기준 원료비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안을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