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잘하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 의정부/김병남기자
  • 승인 2009.12.02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반입대 쌍둥이 성실한 병영생활 화제
쌍둥이 형제가 육군에 동반 입대해 한 부대에 근무하며 성실한 병영생활을 하고 있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72사단 202연대 3대대 소속 이영조.이영진 상병. 2일 형제 사병을 책임지고 있는 대대장 박형오(42) 중령은 “얼마 전 제대한 친구 동반입대 장병에 이어 쌍둥이 형제 동반입대로 이젠 부대내력이 됐다”며 “서로 의지하면서 성실한 부대생활을 하고 있는 두 사병을 보면 동반입대가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형제가 동반입대 한 계기는 형 이영조 상병이 입대통지서를 받자 동생 이영진 상병이 병무청 추천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영조 상병이 맡고 있는 임무는 박격포사수, 동생 이영진 상병은 박격포 계산병이다.

동원 예비군 훈련 기간에는 1년에 1~3회 조교임무도 수행한다.

이영조 상병은 105kg의 체중으로 입대해 17kg을 감량, 현재 88kg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군대 다이어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훈련, 부대 헬스클럽 이용이 감량 비법이다.

박 중령은 “보병이면 누구나 1년에 300km 행군을 한다.

형제가 한번도 훈련에서 열외하거나 낙오하지 않은 모범사병”이라며 “부대 관심을 받는 만큼 성실해 주변 평판이 좋다”고 칭찬했다.

형제는 입대 전 보다 입대 후 형제애가 더 돈독해졌다고 한다.

내성적인 성격의 이영진 상병이 형을 따라 군에 함께 입대하면서 훈련소와 자대배치까지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한 것이 형제애를 더욱 돈독히 만든 계기가 됐다.

동반입대가 효자역할도 했다.

면회 한번에 형제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선 시간과 경비 부담이 크게 준 것. 형제 사병은 “후임병 때 서로 마주치면 위안이 됐다”며 “부대의 특별배려로 점오가 끝난 뒤 10분간 만날 수 있었고 이것이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형제가 함께 근무하다보니 동생이나 형 앞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더 열심히 군 생활을 한다”고 동반입대의 장점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