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北핵실험 대응 ‘머리 맞댄다’
한미일 외교차관, 北핵실험 대응 ‘머리 맞댄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0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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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견제 논의도 주목…한일 차관 별도 양자회동도
사진 왼쪽부터 조현동 외교부 1차관-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모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조현동 외교부 1차관-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모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사진=연합뉴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핵 대응 방안이 중요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높아진 탓이다.

3국 차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추진할 추가 제재 등에 관해서도 논의한다. 또 북한을 향해 도발 자제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에서는 대북 문제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 협의는 ‘한일’ 관계 개선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는 일본이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 3국 차관 협의회 후 모리 사무차관과 별도의 양자 회동도 예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일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키며 3국 공조가 균열을 드러냈다.

모리 차관은 협의를 위해 전날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사무차관이 국내에 방문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4년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협의에서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 주목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