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작년 수출 점유율 0.8%p 하락"
"한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 작년 수출 점유율 0.8%p 하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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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세계 5대 수출국 비교…리튬이온배터리 2.0%p 줄어
2021년 배터리 전기차 세계 5대 수출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추이(왼쪽)와 최근 2년 수출 실적 변화 그래프(오른쪽). [도표=전국경제인연합회]
2021년 배터리 전기차 세계 5대 수출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추이(왼쪽)와 최근 2년 수출 실적 변화 그래프(오른쪽). [도표=전국경제인연합회]

2021년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와 리튬이온배터리 글로벌 수출 시장 점유율이 전년대비 각각 0.8%포인트(p), 2.0%p 줄었다. 독일, 중국 등에 밀려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ITC 트레이드 맵(Trade Map) 세계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독일·벨기에·중국·미국 등 배터리전기차 세계 5대 수출국 중 지난해 수출시장 점유율은 독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중국은 9.5%p, 독일이 3.8%p 증가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2.1%p), 미국(-8.5%p)은 줄었다.

지난해 중국의 배터리전기차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상승은 테슬라 상하이공장을 포함한 상하이자동차·BYD·NIO 등 중국 기업의 세계 최대 수입시장인 대유럽연합(對EU) 수출이 전년대비 513.9%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지난해 기준 세계 5대 수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대비 중국이 2.9%p, 폴란드가 1.8%p, 독일이 1.2%p, 헝가리가 0.3%p 각각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2.0%p 줄었다.

2021년 리튜이온배터리 세계 5대 수출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추이(왼쪽)와 최근 2년 수출 실적 변화 그래프(오른쪽). [도표=전국경제인연합회]
2021년 리튜이온배터리 세계 5대 수출국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추이(왼쪽)와 최근 2년 수출 실적 변화 그래프(오른쪽). [도표=전국경제인연합회]

CATL·BYD·CALB 등 중국 기업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출하량 기준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38.4%에서 지난해 48.7%로 10.3%p 증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34.7%에서 지난해 30.4%로 4.3%p 줄었다. 파나소닉 등 일본은 지난 2020년 18.4%에서 지난해 12.2%로 6.2%p 감소했다.

다만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지난 2020년 52.4%에서 2021년 57.0%로 4.6%p 증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기업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지만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신정부는 지난해부터 배터리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미국과 한·미 전기차·배터리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 관련 인프라 확충과 함께 기업의 중국․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정책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