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성희, 물가 안정·농가 경영난 해소 3600억 푼다
농협 이성희, 물가 안정·농가 경영난 해소 3600억 푼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6.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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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 발표
100대 생필품, 수급불안 농산물 최대 70% 할인
사료비 인상 유보, 소상공인 대출금리 0.2% 인하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7일 오후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브리핑을 통해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농협]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7일 오후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브리핑을 통해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농협]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물가안정과 농가 경영난 해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3600억원을 푼다. 

농협은 농업인과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이성희 농협 회장은 △소비자 물가안정 위한 ‘살맛나는 가격 공급’ △영농·금융지원과 쌀 소비 촉진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부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상생사업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우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압박감이 갈수록 커진 소비자 물가안정 차원에서 100대 주요 품목을 지정해 특별 가격할인에 나선다. 100대 품목에는 가공생필품 80개, 축수산물 20개가 포함됐다. 농협은 추석 성수기까지 전국의 농·축협과 하나로마트 등 2215개소에서 30% 안팎으로 가격할인을 적용한다. 

수박·참외 등 제철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은 올 연말까지 최대 70% 상시 할인한다. 전국 667개 농협 알뜰주유소에서는 연중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한다. 농협이 소비자 물가안정 대책으로 투입한 예산은 1480억원이다. 

농가 대상의 다양한 영농·금융 지원과 함께 쌀 소비 촉진운동도 전개한다.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협 사료비 인상을 유보한다. 이에 따라 시중보다 킬로그램(㎏)당 31원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면서 총 108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농협은 270억원 규모로 밭작물 농기계를 비롯한 스마트 농기계와 봄 가뭄 해소를 위한 양수기 3200대 등의 물자를 공급한다. 농업인 안전보험료 160억원과 농촌인력 확충 차원에서 임직원 농촌봉사활동 등 72만명의 농번기 영농지원인력을 보강한다. 

농업인 조합원과 청년농, 귀농인의 금융부담을 줄이고자 영농자금대출에 대해 최대 2.0%의 이자를 제공하고, 저리대출 상품 출시로 15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한다. 농가 대상의 금융지원 규모는 총 350억원이다.  

예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7개 특·광역시를 중심으로 90억원 상당의 홍보비용을 들여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의 금융 지원도 전개한다. 농협은 이에 따라 농식품 기업 대출금리를 최대 0.2% 인하한다. 관련 지원규모는 160억원이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할 방침이다. 지원효과는 약 1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609억원의 이자를 유예하고, 1조3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을 유예하는 등 상생에 나선다. 

이성희 회장은 “농협은 농업인과 국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한다”며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범국민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동참하고, 농업인의 경영안정 지원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