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이배 "대한민국 제2 항공사 된다"
제주항공 김이배 "대한민국 제2 항공사 된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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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거리 노선 집중, 화물·UAM 진출…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제주항공]

“내년 하반기에는 실적을 개선, 향후 대한민국 제2 항공사가 될 것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실적개선 키워드로 비도진세(備跳進世)를 제시했다. 비도진세는 도약을 준비해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이제는 코로나 회복을 위한 변화관리 단계에 있다”며 “현 시점에서 전략적 키워드가 비도진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준비를 의미하는 비(備)의 일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소비자들에게 티켓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한 원가 구도를 고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익 구조가 회복돼야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문제는 당장 없고 하반기에도 큰 문제 없다고 본다”며 “유상증자를 더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도약을 뜻하는 도(跳)와 관련해선 내년부터 들여오는 신기종 보잉 737-8을 내세웠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미래 신기종 전환을 위해 737-8 40대를 직접 구매계약을 했다. 787-8은 당초 올해부터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여객 수요가 줄어 내년으로 연기됐다. 제주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인 비즈니스 라이트를 앞으로 도입할 737-8 여객기에 일부 장착하고 계속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의미의 진(進)을 위해선 화물기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진출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화물 부문에서 전자상거래 분야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하며 “아직 (화물 부문)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일정기단을 갖춰 규모의 경쟁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UAM 사업에 대해선 “아직 시작 단계지만 운영에 필요한 요건, 노하우가 항공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세상(世)이라는 키워드에는 신규 노선 확대 의미를 전했다. 김 대표는 737-8 기종 도입을 통해 새로운 목적지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제주항공이 가진 핵심 역량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장거리 노선 확대 보다 중단거리 노선 여객 사업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장거리 노선에 대해 “대형기가 들어와야 하고 초기비용이 많이 필요하다”며 “안정화되기 위해선 기간이 오래 필요하고 단거리가 이 비용을 충당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저비용항공사(LCC)의 맹주로 태어나야 한다”며 “흔들림 없이 전략적 스텝 포인트를 갖고 기존 경쟁력을 충실히 살려 대한민국 제2 항공사가 될 수 있게 강점을 확실히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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