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힘, 대선·지선 이겼다고 점령군 행세 안 돼"
박홍근 "국힘, 대선·지선 이겼다고 점령군 행세 안 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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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 구성, 국힘 발목잡기로 한 치도 못 나가"
"국회의장, 정략적 접근을 떠나 신속히 선출해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후반기 원 구성은 이뤄지지 않아 지금 국회는 국무위원 등의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제사법위(법사위)원장을 맡으려면 국회의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역대로 모든 국회의장은 원내 1당 또는 연합 다수당이 맡아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헌정사에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원칙이자 상식이고 관례"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막무가내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아무리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승리했다고 해도 엄연히 삼권분립된 대한민국의 입법부까지 점령군처럼 행세해선 안 된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국회의장만큼은 정략적 접근을 떠나 신속히 선출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당장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책무는 애써 외면한 채 대통령한테 임명 요청부터 하겠단 여당의 발상은 스스로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시키는 굴종이고, 일부 기관장의 공백을 내세워 청문회를 압박하면서 결격사유가 명백한 후보자들까지 임명을 강행하려 드는 것 또한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이번 원 구성 협상이 여야의 자리싸움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며 "국회의장을 하루 빨리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하면, 후반기 원 구성 협상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이 계속 국회법마저 어기면서 국회의장 선출을 거부한다면 이는 또다시 명백한 결격 사유의 후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업속, 이는 통법부로 전락하겠단 부끄러운 자기고백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