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16억달러 증발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16억달러 증발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6.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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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안정화 조치 동원 여파…4월 기준 세계 9위
(사진=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환율 관리에 투입되면서 지난달 16억달러(2조105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77억1000만달러로, 4월말 대비 15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말 이후 3개월째 감소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달러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늘었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14억9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73억3000만달러 감소한 점이 두드러진다.

반면 예치금(218억6000만달러)과 특별인출권(SDR·150억8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56억1000만달러, 1억달러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4억8000만달러) 역시 4월 대비 3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보유분을 새로 늘리거나 줄이지 않으면 평가액이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금보유액은 전월과 대비 변동사항이 없다.

한편 4월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글로벌 순위는 9위다.(4월 보유고 4493억달러). 4월 기준 중국이 3조119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조3222억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제재 중인 러시아의 경우, 외환보유액은 3월말보다 134억달러 줄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