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혁신위 추진에 "조금 성급했단 측면 있다"
권성동, 이준석 혁신위 추진에 "조금 성급했단 측면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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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엔 "주말 지나고 본격적으로 시작"
"법사위 차지하고 싶으면 국회의장 돌려줄건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조금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회부의장 출신의 정진석 의원에 이어 권 원내대표까지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이 대표가)우크라이나 방문하겠다, 혁신위 설치하겠다. 2024년 총선에서 공천 혁명하겠다(는데)"라며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지만 굳이 우선 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꼬집은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구성부터, 어떤 인물을 할 것인지 숙고하는 시간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혁신위 출범부터 먼저 발표하고 인적 구성과 논의할 대상, 아이템을 나중에 결정하는건 앞뒤가 바뀐 측면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공천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됐든 출범한 만큼 혁신위가 잘 굴러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혁신위 출범 전 이 대표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최고위)회의 시작 전에 그런 애기가 오간 건 사실"이라며 "비공개 회의 때 '조금 시기가 빠르다' '아직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조속한 원 구성을 바라지만 민주당의 상황을 알면서 우리 입장만 생각해서 계속 요구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봐서 주말이 지나고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이번주부터 협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그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하는 건 여야 합의사항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1, 2당이 나눠 갖는 건 당연하다"며 "법사위를 차지하고 싶으면 국회의장을 돌려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