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한국 수출 대외리스크 확대…민간협력체계 구축해야"
"하반기 한국 수출 대외리스크 확대…민간협력체계 구축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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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SGI, 4대 불안 요인 꼽아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부산신항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한국 수출이 올해 하반기 대외 리스크 확대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싱크탱크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일 ‘수출경기 현황과 주요 리크스 요인’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수출은 국내 경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하반기 이후 대외 불안 요인 확대로 수출 사이클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GI는 한국 수출의 주요 리스크로 중국의 성장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 긴축, 엔화 약세 장기화 등을 꼽았다.

SGI는 국내 수출 주요 리스크로 △중국 성장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통화긴축 △엔저 장기화 등을 꼽았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모멘텀 약화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대도시 봉쇄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4.8%에서 4.4%로 하향 조정했다.

SGI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 중 중국에 4분의 1(25.3%) 정도 의존해 중국의 경기 위축이 곧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對)중국 수출이 10%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56%포인트(p), 20% 감소 시 1.13%p 각각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도 국내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SGI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각각 1.5%, 0.1%로 비교적 낮아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 시 러시아 교역 비중 높은 유럽연합(EU)의 경제 위축, 필수 원자재 수급 차질 등 간접 경로로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GI는 미국의 통화 긴축 후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지난 2015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신흥국 수출 증가율은 9.3%, 2016년 6.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엔저 장기화와 관련해선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 등 일부 주력 품목은 주요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합도가 높다”며 “엔저 추이와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GI는 이 같은 대외 복합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민간협력체계 구축과 수출 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

SGI는 “현재 수출리스크의 경우 대외 수요 감소, 공급망 불안, 경합 품목 가격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쉽지 않다”며 “대통령 주재 수출 비상대책회의를 상설화해 공급망 관리, 필수 원자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GI는 수출 구조 개선에 대해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생겨나는 신산업 선점과 주력 수출품목 중에서는 시스템반도체, OLED 등 고부가 품목에 집중한 산업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SGI는 외환시장 변동에 대한 미세조정과 시장안정화 대책 병행, 중국경제 성장둔화에 대비한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진작을 위해 중국성장 둔화, 미 통화긴축 등 하반기 위험 요인에 적절히 대응하고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무역촉진, 공급망 안정화 등 국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