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 재액화시스템 '엑스렐리' 실증 성공
삼성重, LNG 재액화시스템 '엑스렐리' 실증 성공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6.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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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냉매없는 저압냉각공정 특허 적용…핵심부품 국산화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LNG 재액화시스템 ‘엑스-렐리’ 성능 검증에 성공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LNG 재액화시스템 ‘엑스-렐리’ 성능 검증에 성공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액화천연가스(LNG) 실증설비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압 이중가스엔진용 LNG 재액화시스템 ‘엑스-렐리(X-Reli)’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테스트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를 비롯해 그리스 미네르바, ABS, KR 등 주요 선사·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엑스렐리는 영하 163도 극저온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LNG 증발 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량을 손실없이 보존하는 기술이다. 별도 냉매 충진 없이 자체 증발 가스를 냉매로 사용하는 저압 냉각공정 특허 기술을 적용해 운전 관리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실제 LNG운반선에 탑재되는 동일한 재액화시스템으로 성능 검증에 성공해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 LNG 가격의 급등으로 LNG화물량 보존 기술에 관심이 커진 선사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엑스렐리는 LNG 증발 가스의 소각·대기 배출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열교환기, 밸브 등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조선기자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