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 치안정감 승진 단행… 경찰청장 후보 6명 교체
이영상 치안정감 승진 단행… 경찰청장 후보 6명 교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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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7명 중 6명 물갈이… 경찰 관계자 “尹체제 구축 의도”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사진=경북경찰청)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사진=경북경찰청)

이영상 경북경찰청장(57·경찰간부후보 40기)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7명 가운데 6명이 교체됐다.

정부가 2일 치안정감 5명을 교체하는 고위직 인사 후 9일 만에 치안정감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청은 “치안정감급 시도청장 보직인사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서울경찰청·부산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의 시도자치경찰 위원회와 협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경북 예천군 출신으로 영주 중앙고, 중앙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한세대 경찰법무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1992년 경찰간부후보 40기로 경찰에 입문해 지난 2009년 총경으로 승진한 후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장, 경찰청 교통국장, 대구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안정감은 경찰 서열 2위 계급으로 이번 인사로 경찰 안팎에서는 서울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조만간 보직 인사로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고위직 인사로 승진한 치안정감 6명 가운데 1명이 이달 내정이 예상되는 신임 청장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치안정감 5명을 교체하는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추가 인사는 뜻밖이라는 분위기다. 경찰청 고위직조차 추가 치안정감 인사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야 이를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고위직 인사는 '톱-다운'(위에서부터 아래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내부에서 이번 치안정감 인사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며 “전 정권 출신 경찰 고위직은 교체하고 윤석열 정부 체제를 본격 구축한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