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 경쟁력 강화…대형 R&D 본격 추진
정부, 원전 경쟁력 강화…대형 R&D 본격 추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6.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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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산업부 공동…i-SMR·원전해체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요.[사진=산업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요.[사진=산업부]

정부가 원전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대형 R&D(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과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은 2023~2028년에 걸쳐 총 39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0년대 세계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SMR 노형을 개발한다.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82억원을 들여 현재 영구정지 중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현장적용 및 실·검증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주관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은 미래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는 SMR 시장에 적기 진입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2023년부터 혁신기술 개발과 표준설계를 수행하고 2028년에는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혁신형 SMR이 타 노형과 차별화된 'Beyond SMR'이 될 수 있도록 2023년 사업 착수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기본계획 구체화, 사업예산 확보, 사업단 설립·구성 등을 면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무대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독자 SMR 노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더불어 혁신기술의 공학적 시험·검증을 위한 연구개발, 지능형 운용·정비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혁신형 SMR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와 원전해체연구소의 실·검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