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부인 패션 추레하면 되겠나… 김건희 보필해야"
박지원 "영부인 패션 추레하면 되겠나… 김건희 보필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6.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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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속실 만들어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 등이 연일 화제가 되는 데 대해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SNS에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김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구매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최근 김 여사의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착용한 의류나 신발 등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29일 공개된 청와대 집무실 방문 사진에서 명품 브랜드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신발을 신고, 지난달 28일 사전투표 당시에도 같은 브랜드의 셔츠를 착용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3만원대 슬리퍼, 5만원대 치마 등도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렸다. 

박 전 원장은 이에 대해 "외국 명품은 자유무역과 개방을 위해서,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측을 향해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앞으로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