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봉쇄 완화 소식에 오름세…두 달 새 최고치
[국제유가] 中 봉쇄 완화 소식에 오름세…두 달 새 최고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5.3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117.06달러 마감
(사진=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발표에 최근 두 달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9달러(1.7%) 오른 117.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3월8일(배럴당 123.7달러) 이후 최고치다.

7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2.24달러(1.9%) 상승한 12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에 주목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45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국민이 교통수단 이용 등 경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원유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당국에 따르면, 오는 6월1일부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 이에 지난 30일 상하이는 공고문을 통해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가 해제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이징은 일부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을 다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가는 유럽연합(EU) 제재 영향을 받았다.

EU는 30일과 31일에 걸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6차 제재를 논의한다. 그간 EU는 브뤼셀에서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러시아의 석유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 해양 수송에 분리한 헝가리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EU는 헝가리에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치에 동의하는 등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EU 등 여름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휘발유와 디젤 등 연료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 예상되는 상황에서 EU의 러시아 석유 금지 조치가 이뤄진다면 가격 상승 압박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6월2일 회의에서 산유량 증산을 요구하는 서방의 제안을 거부하며 기존 증산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원유증산 계획인 월 43만2000배럴로 늘리기로 한 합의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h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