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 매장 안에…美 GSE "스마트팜, 매우 인상적"
농장이 매장 안에…美 GSE "스마트팜, 매우 인상적"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5.3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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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즐긴 햄버거 브랜드, 한국서 첫 매장 오픈
매장서 직접 기른 재료 통해 신선함 극대화…현지 맛 그대로 구현
(왼쪽부터)캐서린 맨델슨 창업자, 미쉘린 맨델슨 부대표, 하비 만델슨 대표, 파나지오티스 아시마코폴루스 쉐프 등 GSE 본사 관계자들이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 GSE 강남점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왼쪽부터)캐서린 맨델슨 창업자, 미쉘린 맨델슨 부대표, 하비 만델슨 대표, 파나지오티스 아시마코폴루스 쉐프 등 GSE 본사 관계자들이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 GSE 강남점에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즐겨 찾는 햄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가 한국에 상륙했다. 처음으로 문을 연 강남점은 '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슬로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장 안에 마련한 스마트팜에서 직접 기른 재료를 사용해 신선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첫 매장 오픈을 위해 방한한 미국 본사 관계자들은 첫 적용한 스마트팜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대우산업개발 자회사인 이안GT는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 굿스터프이터리(이하 GSE) 강남점에서 아시아지역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방한한 미국 GSE 본사 관계자들과 기자간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했다. 

GSE는 워싱턴 DC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 진출했다. 이번 강남점 오픈으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GSE 매장이 문을 연 곳이 됐다.

GSE는 '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슬로건 하에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긴 햄버거로 잘 알려졌는데 그의 이름을 딴 '프레즈 오바마 버거'라는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다. 

이달 초 약 2주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31일 정식 오픈한 강남점에는 약 50㎡ 규모 스마트팜인 'GT팜'이 설치됐다. 모회사인 대우산업개발이 건설사인 점을 십분 활용한 차별점이다. 전 세계 GSE 매장 중 최초로 매장 내 설치된 스마트팜에서는 버터헤드와 로메인,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매장에서 사용하는 채소 12종을 재배한다. 

(왼쪽부터)GSE 파나지오티스 아시마코폴루스 쉐프와 미쉘린 맨델슨 부대표, 하비 만델슨 대표, 캐서린 맨델슨 창업자가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 GSE 강남점을 방문했다. (사진=대우산업개발)
(왼쪽부터)GSE 파나지오티스 아시마코폴루스 쉐프와 캐서린 맨델슨 창업자, 미쉘린 맨델슨 부대표, 하비 만델슨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 GSE 강남점을 방문했다. (사진=대우산업개발)

GSE 본사 관계자들은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스마트팜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파나지오티스 아시마코폴루스 쉐프는 "물 성분과 조명 등 생육조건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GSE 슬로건이 '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인데 매장 안에 농장을 넣어둔 거니 이보다 더 가까울 순 없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남점에 첫 적용한 스마트팜은 현재 미국 워싱턴DC 매장에도 설치 중이다. '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이 회사 슬로건에 부합하는 신선한 재료를 바로바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쉘린 맨델슨 부대표는 "다른 문화권에 진출했을 때 새롭게 배운 것을 다시 미국 매장에 도입하는 방식으로 서로 배움을 주고받는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GSE 본사 관계자들은 부티크 버거를 콘셉트로 하는 GSE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냉동 패티를 사용하지 않고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조리하는 방식으로 패티를 준비하고 스마트팜 등을 통해 확보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미국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캐서린 맨델슨 창업자는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GSE는 전 세계 수천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부티크 버거라는 콘셉트로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추후 이 회사가 짓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에 스마트팜을 적용할 방침이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