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 여야 결집 총력전
'지방선거 D-2'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 여야 결집 총력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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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포공항 이전' 맹공… '접전지' 주력
민주 '원팀' 한 목소리… 집토끼 잡기 여념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아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총결집에 몰두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접전지인 대전에서 뭉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된 선대위 현장회의에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 후보가 약속한 사업들이 성공하도록 예산 폭탄을 확실히 투여하겠다"고 강조하며 안정론을 재차 내세웠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본부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띄운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오전 광주에서 고(故)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 빈소를 조문한 뒤 대전·세종 중원 지역을 훑고, 접전지로 꼽히는 경기 지역 유세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 대표도 김포공항 이전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좀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 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고 (민주당) 제주도당이랑 상의라도 하고 말하라"며 당내서도 이견이 들리는 상황을 직격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에서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유세를 돕고, 제주시청 앞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에 직접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이 본부장이 출마지인 인천 계양에 모여 그동안 엇박자를 냈던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발 쇄신안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을 선언했다. 당 내홍을 불식해 집토끼를 한데 모으려는 전략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 이재명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투표하면 이깁니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는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이라는 그런 각오로 문 밖을 나섰다"며 "산을 움직이려면 작은 돌부터 걷어내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은 그 어떤 힘보다 강하다"며 투표를 적극 권유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나라엔 균형이, 지역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윤 위원장 역시 "민주당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도구로 사용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당내서도 의견이 갈리자 지도부는 당 내홍 비화를 막기 위해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중앙당 공약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