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통신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한다. 적용은 올해 3분기부터로 전망된다.

정부는 30일 중간요금제 출시 등 통신비 인하 방안이 포함된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가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키로 한 것은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들 중에 이용자들이 가장 흔히 쓰는 월 20~100GB(기가바이트)대의 상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5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3~27GB이고 상위 5%를 제외할 경우 18~21GB 수준이다. 하지만 이 구간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는 탓에 고객들은 고가요금제를 사용했다.

최근 5G 가입자가 늘면서 통신 3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는 배경이다. 통신 3사에 실질적인 요금 인하 여력이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 5G 가입자는 지난 3월말 기준 약 2291만명으로 작년말보다 199만명(9.5%) 증가했다. 작년 3월말과 비교하면 1년만에 644만명(44.5%) 급증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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