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역할, 비위나 정보 캐는 건가"
민주당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역할, 비위나 정보 캐는 건가"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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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행위는 사찰" "막강 권력 몰아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비서실은 비위나 정보 캐는 건 안 하는 게 맞다'는 발언에 대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역할이 비위나 정보 캐는 것이라고 실토한 셈"이라고 맹공했다.

김남국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서면 브리핑에서 "어떤 사람에 대한 비위나 정보를 캐는 건 사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직자 인사 검증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근거해 검증하는 거지,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거나 캐내는 게 아니다"라며 "인사 검증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이 매우 우려된다. 대통령실이 아닌 법무부에서는 인사검증을 가장한 사찰을 해도 된다는 거라면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을 중심으로 윤석열 특수통 라인 검사들이 검찰을 넘어 대통령실과 법무부를 장악했다"며 "그런데 한 장관에게 비위나 정보를 캐는 권한까지 쥐어주겠단 뜻"이라고 날 세웠다.

그러면서 "사실상 검찰총장의 눈과 귀였던 '범정(범죄정보기획관)'을 막강한 권력이 집중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눈과 귀로 부활시키려는 게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소통령 한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인사검증권 등 막강한 권력을 몰아줘서 도대체 무엇을 도모하려는 거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위법성과 부작용으로 물든 인사정보관리단 설치를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