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불필요하고 과도한 금융 규제 과감히 정비"
추경호 "불필요하고 과도한 금융 규제 과감히 정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5.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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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회관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첫 간담회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취임 첫 간담회를 마련하고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 외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금융 규제는 과감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또 “과거엔 금융이 규제 대상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산업적 역할이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도 있었다”며 덧붙였다.

그는 “필요한 규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금융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규제차익을 넘어 지속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수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6월에 있을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앞서 금융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과 은행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며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경기는 둔화하는 양상 속에서 금융 외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각 경제주체도 신발 끈을 동여매고 허리끈도 졸라매면서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금융 부문도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융의 실물 경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늘어난 유동성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거시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은행과 금융회사 스스로 선제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높여 우리 경제의 튼튼한 방파제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