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비상징계권'에 "필요하다면 활용해야"
박지현 '최강욱 비상징계권'에 "필요하다면 활용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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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은 적절치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당내 화상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 대한 비상징계권 발동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주어진 비상징계 권한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오늘 중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자세"라고 꼬집었다. 

다만 윤 위원장은 전날 "윤리심판원에 징계 절차를 넘긴 것도 비대위 의결사항"이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박 위원장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 용퇴론'과 관련, 윤 위원장 등 당 지도부에서 반발이 이는 데 대해서는 "다 은퇴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이룬 성과를 존경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진 않다"면서 "민주당의 변화를 어렵게 만들고,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것이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생긴 것보다 갈등을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중지란이라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새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86세대의 선두주자인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지방선거에 출마한 데 대해서는 "의원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한 부분이 있으니 같이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작정 감싸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꼈다"면서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문자를 받았는데, 하나 둘 보면 비판이 아닌 맹복적인 비난과 성적인 희롱이 같이 담겨 제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생각이 다르면 문자로 욕설을 날리거나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당이 팬덤 정당"이라며 "우리는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정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