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천리혜안 꿰뚫어봤다" 코로나 방역 자화자찬
북 "천리혜안 꿰뚫어봤다" 코로나 방역 자화자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5.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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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작업 하는 평양 편직공장 직원. (사진=연합뉴스)
소독작업 하는 평양 편직공장 직원.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북한이 최근 확산세가 주줌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도한 강력한 방역정책이 효과를 봤다"며 자평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행한 국경 봉쇄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했던 2019년 12월을 회고하며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그때 우리 당은 천리 혜안의 예지로 이 비루스(바이러스)의 위험성과 그것이 유입될 경우 초래될 심각한 후과를 꿰뚫어 보았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선견지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초기 국경을 차단했다. 발전됐다고 자부하던 나라들의 보건제도를 무색하게 만들어놓은 치사율 높은 초기의 악성 비루스들이 유입됐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겠는가.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이라고 반문했다. 

인민군이 의약품 공급을 주도하도록 한 결정도 코로나 주춤세를 이끈 비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비상협의회에서 약국에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했다고 질타하며 인민군 투입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군의부문 전투원들은 조선노동당 마크가 새겨진 붉은 파견장을 가슴에 품고 의약품 공급 사업에 전격 진입했다"며 "인민군대와 함께라면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두렵지 않고 이번 방역 전쟁에서도 반드시 이긴다는 신심이 백배해진다. 위대한 김정은 시대 혁명군의들의 값 높은 위훈의 일각일초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결집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것을 재차 결의했다. 

한편 이날 집계된 북한 신규 발열자는 10만5500여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누적된 발열 환자는 총 317만380여명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