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내달 15일 실제 위성 싣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누리호 내달 15일 실제 위성 싣고 우주로 날아오른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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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시간대 오후 3∼5시 유력… “기술적 보완 전력”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층권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층권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다음달 16일 실제 위성을 싣고 다시 한 번 우주로 날아오른다. 발사 시간대는 오후 3∼5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2차 발사일을 6월15일로 확정했다”며 “기상 등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내달 16∼23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2차 발사는 지난 2021년 10월 21일 이뤄진 1차 시험발사 이후 8개월여만에 이뤄지게 된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당일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발사관리위원회에는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위원장은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이다.

잠정 결정된 내달 15일은 기술적 준비현황과 기상,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 발사 여건 등이 고려된 일정이다. 발사시각은 1차 발사가 오후 5시 진행된 점을에서 2차 발사 역시 비슷한 시간대로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사에는 실제 위성이 탑재된다는 점이 1차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1차 발사에서는 실제 기능은 없는 1.5t짜리 모사체 위성(더미 위성)이 실렸지만 이번에는 180㎏의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기능이 간단한 초소형 위성)이 실린다.

발사 준비팀은 1차 발사에서 확인된 3단부 엔진의 조기 연소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 개선조치를 했다.

현재는 누리호의 1단과 2단의 단간조립은 완료된 상태로 3단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성능검증위성은 다음 달 초까지 3단부에 장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2차 발생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최종 점검 종합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훈련에는 정부·군·경·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테러 발생, 미승인 드론 침투 등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했다.

오태석 제1차관은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누리호의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하는데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전력을 다해왔다”며 “이번에는 누리호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해 우리 위성을 처음으로 독자 발사하게 된다. 정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