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마지막 준비단계 임박"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마지막 준비단계 임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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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엔 "한미에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 국내 정치 개입 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5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북한 지도자 스스로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성능 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임박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차장은 북한이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토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한 것은 한미에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임박한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해봤다"며 "새 정부의 안보 태세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보실은 전날부터 북한의 ICBM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고, 관계 부처 장관에게 "저녁 회식을 하더라도 알코올이 들어가는 음식은 자제하라"며 대기령을 내렸다고 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