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대는 체크·직불카드, 60대는 현금 애용"
한국은행 "20대는 체크·직불카드, 60대는 현금 애용"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25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인 3536명 대상 조사 결과 분석

20대와 30대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상대적으로 익숙하고 비대면 거래 선호 여파로 모바일카드와 선불카드 이용 비중도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의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신용카드가 이용금액(49.5%)과 이용건수(43.4%)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체크·직불카드와 현금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아울러 지급수단별로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기초로 한 종합만족도 평가에서는 신용카드(79.4점), 체크·직불카드(75.0점), 현금(74.3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중 현금은 편리성(68.7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 내 지급수단별 이용경험을 물은 설문에 대해 현금이 가장 높은 응답(96.6%)을 보여 현금이 가장 보편적인 지급수단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이 대세가 됐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65.4%(2313명)가 최근 1개월 내에 모바일기기를 이용하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40대 이하의 연령대와 3000만원 이상의 소득수준 가구에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또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도 조사(57.1%)때보다 8.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빈도 변화와 관련해 '증가했다'는 답변은 42.1%에 달했다.

제공기관별 선호도는 금융회사 비율이 전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은행 등이 94.1%, IT기업이 5.9%로 차이가 확실했다. 해당 회사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주로 이용하는 은행 및 신용카드사가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6.1%로 가장 많아, 수동적 사용자들이 작은 유발 효과만으로도 향후 다른 곳의 서비스로 이탈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IT기업의 경우 자주 사용하는 앱(메신저, 포탈 등)을 통해 송금 등 모바일금융서비스에 접근하기가 편리하기 때문(56.8%)이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모바일지급수단 이용증가로 보이스피싱·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에 지급수단의 분실, 도난 및 위변조, 보이스피싱 등의 사고, 개인정보 유출 및 부당이용 시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10.0%로 나타났다. 2019년(7.3%)에 비해 2.7%p 증가한 셈이다.

한국은행은 "지급수단이 갖추어야 할 안전성에 대한 인식도 제고되고 있다"며 "사고 예방 등을 위해서는 소비자 보호 강화 및 보안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