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3-2구역, 정비계획 심의 통과…'신통기획' 첫 재개발 사례
천호 3-2구역, 정비계획 심의 통과…'신통기획' 첫 재개발 사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5.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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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3층 규모 42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용적률 215.4% 적용
서울시 강동구 천호3-2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강동구 천호 3-2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노후 저층주거지인 천호 3-2구역이 최고 23층 규모 420세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의 신통기획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 심의를 통과한 첫 재개발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 소위원회'에서 강동구 '천호3-2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천호3-2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과 2종7층 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재개발 6대 규제 완화 방안'을 시범 적용해 1년 만에 정비구역을 지정한 첫 사례다. 

천호3-2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 비율이 90%가 넘는 노후 단독‧다세대 밀집지다. 기존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고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존 절차대로라면 사전타당성조사와 기초생활권계획 수립 등 사전 절차로 인해 정비구역 지정에 5년 내외 시간이 걸리지만 신통기획 등 규제 완화를 적용한 지 1년 만에 정비계획안이 결정됐다. 

이를 통해 천호3-2구역은 기존 307세대 규모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공공주택 77세대 포함 총 420세대, 최고 23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저층 주거지 재개발의 걸림돌이던 '2종7층(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 적용 지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천호3-2구역은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상향된 기준용적률(190%)을 적용받고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아 용적률 215.4%, 최고 23층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2종7층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 시 전제조건이었던 의무공공기여 폐지로 인해 기부채납 대신 지역에 필요한 공영주차장 77면을 제공하도록 했다.

정비계획에는 연접한 3-3구역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통합적 가이드라인도 포함됐다.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 재개발 추진구역의 통합적인 기반시설 정비방안을 마련하고 3-2구역과 3-3구역에 스카이라인과 보행통로, 단지 내 마당,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일체적 단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호 3-2구역은 주민이 제안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 시범사례"라며 "재개발 규제완화방안을 적용해 사업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은 물론 사업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